추미애 "朴 정부 4년, 대선 후보도 못낸 與…반기문 모셔오기 경쟁 낯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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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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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합의, 말 바꾼 반기문…대선주자 흉내내기 그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박근혜 정부 4년간 이렇다 할 대선 후보 한 명도 만들어내지 못한 새누리당과 바른 정당의 낯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은 제대로 처신하셔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자칫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 이르렀는데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게 정당 정치고 그걸 심판하는 게 국민 심판권인 선거일 것"이라며 "자칫하면 그 심판을 가로막고 (여권 세력의) 물타기를 해주는 도구로 쓰임새가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 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나"라고 성토했다. 

추 대표는 또 반 전 총장이 "인권과 기본권에 대한 의식이 박약하다"고 꼬집었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직후 공식 성명을 내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극찬했지만 지난 12일 귀국 메시지에서는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추 대표는 반 전 총장의 이러한 말 바꾸기 태도를 꼬집은 뒤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 내기보다 끝까지 나라의 자긍심 지키는 쪽으로 유엔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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