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독일 총선 앞두고 '가짜 뉴스' 차단 서비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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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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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에 영향 줄 수 있는 가짜 뉴스 확산 방지 목적

  • 독일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로 확대될 전망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독일 연방이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를 통해 유통될 수 있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CNN머니,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소 수주간 독일 내에서 가짜 뉴스를 걸러낼 수 있는 '라벨 테스트'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외국에서 구체적인 가짜 뉴스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독일의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을 이용하다가 '가짜 뉴스'로 보이는 내용을 발견하면 관련 기사를 제3의 팩트 확인 기관인 코렉티브(Correctiv)에 전송할 수 있다. 코렉티브 측에서 해당 뉴스를 가짜 뉴스 또는 의심이 가는 내용으로 평가하면 그 내용에는 '논란 여지 있음(disputed)'라는 라벨이 붙게 된다.  

해당 라벨이 붙은 내용은 페이스북 뉴스 피드 알고리즘에서 제외되고, 사용자들이 해당 기사를 공유하고자 할 때는 경고 라벨이 표시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무분별한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치러진 미 대선 당시 가짜 뉴스의 확산 진원지로 비난 받았다. 지난달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해 페이스북에서 가짜 뉴스가 확산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페이스북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독일에서의 테스트를 시작으로 또 다른 국가에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독일을 첫 번째 실험 장소로 삼은 것은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등 가짜 뉴스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정치인과 정부 기관 관계자 등에게 의문의 메일이 발송되고 있는 데다 최근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더구나 유럽의 대(對)정책이나 포용적 이민 정책 등을 주도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발 가짜 뉴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 당국은 지난달 가짜 뉴스 한 건당 최대 50만 유로(약 6억 2688만 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규제 방침을 밝혔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도 독일 일간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짜 뉴스는 독일 토론 문화에 위험 요소"라며 "가짜 뉴스에 연루된 사람은 최악의 경우 그 책임을 물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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