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규모가 영국을 제치고 세계 6위(2016년 GDP 기준)로 오른 데다가 매년 6~8%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신흥국에 비해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해 있고, 평균 연령(약 27세)이 낮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것도 주요인이다.
특히 금융권의 최대 경영 화두로 핀테크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인도는 디지털 상거래 시장이 매년 40% 이상 확대되는 등 성장 속도가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제일 빠른 곳 중 하나인 데다가 정보기술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인도 구르가온지점을 개설하고 인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인도의 경제수도인 뭄바이에도 올 상반기에 지점을 신설하고, 현지 소매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도 현지법인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법인 전환 후에는 인도 금융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델리, 하이데라바드, 부바네스바르 등 지역으로 매년 2~4개 네트워크를 신설해 2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인도 랑가레디와 아메다바드에 2개 지점을 개설해 기존 뭄바이, 뉴델리, 칸치푸람, 푸네에 이어 총 6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인도에 진출한 국내 은행 중 최다 네트워크다.
신한은행은 두 지점을 통해 한국계 기업과 한국계 인사 중심에서 현지 기업 및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순수 현지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랑가레디지점에는 인도 지역 최초로 인도 현지인 쓰리크리슈나 나라얀을 지점장으로 임명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6월 말 뉴델리에 사무소를 열고 올해 중 지점을 개설하고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사무소를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해외기업들의 투자가 증가되고, 금융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은행권이 정치·경제수도 이외 지역까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현지 영업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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