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대결 상대로 중국의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가 등장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에서 최고가인 약 1조원을 제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12일 금호타이어 채권단 지분(42.01%) 매각 본입찰에 참가한 중국 기업 세 곳 가운데 더블스타를 사실상 우선협상자로 정했다. 채권단은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 더블스타를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더블스타는 글로벌 30위권 타이어회사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10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선권은 박 회장에게 있다. 우선매수권을 가진 박 회장이 이 가격을 수용하면 더블스타에 우선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박 회장의 행보다. 박 회장은 채권단의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한달 이내 인수 여부를 채권단 측에 알려야 한다. 이후 박 회장은 더블스타가 제시한 1조원을 채권단에 내면 금호타이어를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박 회장으로서는 '자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매수권 자체가 박 회장 개인에게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계열사를 동원해 자금을 마련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자금을 모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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