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당초 16일부터 사흘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덴마츠 검찰 측은 조사 시기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오늘 조사한다는 계획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이번 주초에 사흘 정도 올보르 현지 경찰을 통해 정 씨 대면조사를 실시한 뒤 이번 주말까지 경찰로부터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 씨 범죄인 인도 청구서(송환요구서)를 공식 접수한 뒤 이를 면밀히 검토해왔다. 경찰의 대면조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제출하면 송환요구서와 경찰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정 씨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전에 송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 씨는 지난주 경찰의 대면조사에 대비해 새로 선임한 페테 마틴 블링켄베르 변호사와 구치소에서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 씨는 불법자금유출, 돈세탁 연루, 제3자 뇌물, 대학부정 입학 및 학점 특혜 등 자신에 대해 제기된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9개월 된 어린 아들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송환의 부당성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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