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이기원(65) 전 계룡시장이 16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선택했다.
이 전 시장은 16일 계룡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가가 대혼란에 빠져있는 작금에, 주변 강대국은 주인 없는 집을 유린하듯 조롱하고, 나라 안은 통제불능의 상태로 물가안정, AI차단 미흡 등 대선과 맞물린 격변기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깊은 번뇌와 상념 끝에, 이 나라가 바로서고 계룡의 미래를 위해 험난하지만 새로운 개척을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며 바른 정당을 택한 동기를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이제 결심한 이상 좌고우면 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갈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격려와 질책, 진정한 용기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원 전 계룡시장은 16일 새누리당 탈당에 앞서 예의상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찾아 탈당을 상의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인제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 길이 보수의 길이고 다만 선도적으로 간다는 것이지 의원님의 사상과 이념에 반하는 바는 아니지 않는가”라며 탈당을 상의 했지만, 이인제 의원은 “그냥 남아 있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권유를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그래서 며칠 고민했다가 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 하는 게 옳다고 다시 말씀드렸더니 이인제 의원은 새로운 길을 걸어가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그간의 고뇌를 설명했다.
이기원 전 계룡시장은 육군3사관학교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계룡시의회 부의장, 계룡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충남도 도정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계룡시장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이기원 전 계룡시장은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계룡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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