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 김 원장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다. 최순실씨(61·구속기소)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김 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비선진료'를 하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최씨가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대리처방 받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를 당했다.
김 원장은 대리처방·진료 의혹 외에 최씨와의 연줄을 매개로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원장 및 가족회사에 대한 전방위 계좌추적으로 돈 거래 정황도 훑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로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도 특검이 규명해야 할 과제다.
김 원장은 참사 당일 자신의 장모를 시술한 뒤 지인들과 골프장에 갔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국정조사특위의 김영재의원 현장방문 당시 장모를 치료하고 진료차트에 남긴 김씨의 필적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진료차트 분석결과도 이날 특검 조사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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