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는 '미래를 향한 충북', '세계속의 충북'으로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충북미래비전 2040' 과 '충북세계화 전략'을 수립해 살기좋은 도 건설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1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충북지역경제 4%실현과 청주공항 활성화 및 산업단지 확충으로 일자리 창출과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총력을 기울여 가장 살기좋은 충북지역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지사와의 일문일답
“청주공항은 여타 공항과 다르게 매년 승객수의 증가를 겪다가, 저가항공사가 청주공항 노선에 뛰어들면서 국내선도 어느정도 수요증가를 격게 되었고, 국제선 뉴 요커들의 힘을 받아 2016년에는 개항이래 처음으로 흑자전환 하는 등 지난해 270만명을 돌파한 청주공항입니다.
그러나 사드배치에 민감한 중국당국이 자국 여행객(요커)들이 한국으로 가는 여행길을 막는 의심스러운 일이 벌어지면서 요즘 관광객들이 많이 감소해 걱정이 큽니다. 이에 대비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 공직자 및 도민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 좋은 방안을 찾고 있으므로 가까운 기일내 아주좋은 아이템이 나올때까지 온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한해 270만명을 돌파한 청주공항 이용객 중 다수가 청주를 경유만 하는것은 여행객이 즐길 관광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밀레니엄타운을 쇼핑과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만들어 외국인들의 발길을 잡아 놓을 계획입니다”
- KTX세종역 신설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는.
“이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할 당시 타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바 있습니다. ktx오송역을 세종시 관문역으로 정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까지 건설한 마당에 세종역을 신설하자는 것은 국민의 혈세로 공무원 출퇴근 전용 역을 만드는것과 다름없는 처사이며 우리 충북도민이 모두가 바라고 있는 KTX세종역 설치가 되지 않도록 사력을 다 하여 철회토록 할겁니다.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고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는 첫째, 수십조원 투자한 고속철도의 저속화 및 국민혈세 낭비때문이고 둘째, 세종시건설 당초 취지인 수도권분산에 역향하는 처사이며 셋째, 세종시로의 빨대현상 가속화로 충청권 균형발전에 저해가 되기때문입니다. 넷째, 세종시가 세종역신설 추진으로 충청권 내의 심각한 갈등으로 화합은커녕 분열로 인해 지역간 공동발전을 역행하는 처사로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간 발전이 저해되기 때문에 이를 절대 반대하는 것이고 철회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 청주 밀레니엄타운 조성에 대해선.
“충북의 숙원 사업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청주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이며, 청주 밀레니엄타운은 구랍 30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ㆍ고시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었으며,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올 상반기 중에는 착공할 예정입니다. 당초 개발 계획은 새천년을 2년 앞둔 1998년 처음 나왔다. 옛 종축장 부지인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일대 57만 5,600㎡를 충북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골자인데, 총 투자 규모는 민자를 합쳐 1조 8,000억원대. 하지만 계획만 거창했을 뿐, 이 사업은 십 수년간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것이 현실입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사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밀레니엄타운 전담팀을 꾸리고 사업이 겉돌고 있는 원인 분석에 들어갔으며, 개발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흠입니다. 지자체와 주민 대표,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 등 25인으로 밀레니엄타운 협의회가 꾸려져 해법을 찾으려 수없이 머리를 맞댔다. 10여 차례의 크고 작은 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이해 당사자의 입장차가 서서히 좁혀졌고, 결국 모두가 공감하는 개발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청주 밀레니엄타운은 지역민들의 문화휴식 공간과 관광지를 아우른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며, 밀레니엄타운에는 도민 행복시대에 부응하는 가족문화 공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한바 있습니다. 이 공원엔 가족단위 시민들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 실내빙상장, 해양박물관, 장애인스포츠센터 등 각종 문화체육 시설이 들어서도록 할 겁니다”
- 친환경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20일 충청북도 투자유치 특별자문관 40여명이 모인 토론회에서도 밝혔듯이 충북지역엔 친환경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예로 오송바이오 산업단지엔 신약개발,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한방바이오, 화장품뷰티 등을 유치해 생명과학, 인공지능, 로봇이 주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밸리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다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100%분양 완료, PF대출 기한전 전액상환, 의무부담 완전 해소, 추가 PF대출없이 지구확장, SK하이닉스 15조5천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가 있었으며, 오창3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3년간 사업비 110억원 투입해 진입로를 개통했습니다. 그리고 친환경기업 유치에 노력한 오창 3산업단지 부지면적 57만6천433㎡에 규모로 현재 분양률 50%로 이번 진입도로 개통에 따라 산업단지 분양이 활성화 되고 있으며, 오창 3산업단지가 완료되면 오창과학산업단지, 옥산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청주시의 산업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지역을 비롯한 보은, 영동, 괴산 등 4군의 산업단지에 양질의 기업체를 유치코자 노력한결과 옥천지역의 ㈜지앤윈(대표 박평수)과 올해부터 2018년까지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청산산업단지 내에 건축면적 3천㎡(부지면적 1만1천832.6㎡)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는 투자협약 체결을 약정한바 있습니다. 이밖에 수안보온천 되살리기, 제천 한방활성화, 옥산산업단지조성 등에 힘써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 할겁니다”
-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대해선.
“현안문제인 하나중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올해 타당성 재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이 활발할 겁니다. 2001년부터 추진된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2008년 착공을 앞둔 시점에서 MB정부에 의해 갑작스럽게 폐기된 사업이었으나, 저를 비롯한 도 공직자 모두가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발로 뛰면서 불씨를 살렸고, 지난 연말 타당성 재조사 결정으로 극적으로 사업이 부활했습니다.
지난 2008년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나났으나, 이후 9년이 흐른 지금은 교통상황이 더 악화 된 만큼 도로를 확장해야 할 타당성이 나타났습니다.
밀레니엄타운, 중부고속도로 확장 외에도 충청내륙화고속도로 건설, 충북선철도 고속화 등 각종 현안 사업들이 올해부터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꼭 결실을 맺어 ‘충북경제 전국대비 4% 실현’을 향해 전진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되도록 사력을 다해 가장 살기좋은 충북지역을 조성하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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