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올 뉴 크루즈’는 2017년 한국GM 성장에 가장 중요하다”
취임 2년차를 맞은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신년 첫 차인 ‘올 뉴 크루즈’ 행사에 참여했다. 쉐보레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올 뉴 크루즈의 신차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9년 만에 풀체인지 된 크루즈는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와 성능, 안전성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한국GM은 지난해 인기를 끈 경차 스파크, 소형 SUV 트랙스, 중형 세단 말리부에 크루즈를 더해 올해 내수 시장 첫 20만대 돌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GM은 내수시장 18만275대(점유율 9.9%)를 판매했다.
이에 올해 신형 크루즈가 3만대 이상만 판매된다면 한국GM은 무난하게 두 자릿수 점유율과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김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두 자릿수 점유율은 달성 가능하다”며 “지난해보다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은 트랙스, 말리부 등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우리의 열정을 보여준 한 해였다”면서 “올해는 크루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뉴 크루즈는 C세그먼트(준중형) 세단으로 경쟁차로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아반떼, 르노삼성 SM3 등이 있다. 크루즈는 동급 최대 차체 크기와 인포테인먼트 요소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차세대 준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크루즈는 휠베이스와 전장을 각각 15㎜, 25㎜ 키우면서 뒷좌석 레그룸도 22㎜ 늘었다. 크루즈(4666㎜)의 전장은 아반떼(4570㎜)에 비해 약 100㎜ 가량 길다.
제임스 김 사장은 “지난해 스파크가 모닝이겼던 자신감으로 아반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AS·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준중형세단 뿐만 아니라, 중형세단과 소형SUV까지 경쟁 모델로 잡고 있다”며 “준중형세단으로 경쟁 차종을 국한시킨다면 판매대수 1위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상반기 중 출시될 전기차 볼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볼트는 올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국내에 출시하면 쉐보레에 이미지 측면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출시한 크루즈는 전 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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