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5선 중진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군 복무기간을 줄이자고 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가리켜 "야권의 소위 대권주자들의 선거를 의식한 안보 포퓰리즘이 어디까지 갈 지를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 출간한 자신의 대담 에세이집에서 군 복무 기간을 현행 21개월에서 1년(12개월)까지 단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 역시 이날 공개한 자신의 저서에서 군 복무 기간을 10개월로 단축하자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날 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예 군대를 없애자고 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를 언급하며 "도를 넘어도 한참을 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다가는 아예 군대를 없애자고 할지도 모르겠다"고도 비꼬았다.
그는 "지금 북한의 김정은 세습정권의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가 현실적 위협으로 코앞에 다가왔고, 트럼프 당선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미, 중, 일, 러 4강의 각축으로 안보의 불안정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핵무장을 해도 시원치 않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평화는 힘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휴전선이 무너지면 한강의 기적이라는 위대한 성공신화를 만들어 낸 대한민국도 무너진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야권 대선주자들의 대선을 의식한 안보세일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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