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이 특검에 출석해 21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8일 새벽 귀가했다.
조 장관은 17일 오전 9시 30분께 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장시간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오전 6시 귀가했다.
조 장관은 정치성향 등을 토대로 문화예술인에 대한 정부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또 지난해 11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등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해 와 국회 국조특위로부터 위증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벌여온 특검팀은 이미 해당 문건이 실제로 존재하며, 이로 인한 문화체육계 전반에 걸친 압박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고, 교육문화수석이 문체부 차관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팀은 압수한 문체부 직원의 컴퓨터에서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를 확보하는 등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정황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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