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회장 이강신)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25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망치는 '87'을 기록하여 지난 분기 84에 비해 3포인트 증가하였으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까지 이뤄지면서 유통업계가 겪고 있는 내우외환이 반영된 수치로 판단되며,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을 맞이한 유통업계는 설날 특수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천상의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전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수치 ‘89’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하여,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다른 지역보다 소매경기 호전에 대한 비관적인 예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43)은 지나친 출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치를 기록했다.
백화점(76)은 주요 고객층인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고,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으로 하는 쇼루밍(Showrooming)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판단되었다.
전자상거래업(107)은 겨울철 특수에다 고객 편의성을 높인 배송 및 결제 서비스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 인터넷쇼핑 업체들은 당일배송 및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도 올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돼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홈쇼핑(104)은 그동안 홈쇼핑업체들은 모바일, 온라인, IPTV 등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수익성 개선하는데 힘쓴 결과로, 특히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과 T커머스 분야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1/4분기에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안에 대해서는 「매출부진」이 4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다음으로는 「업태간 경쟁격화」가 16.0%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업태내 경쟁심화(13.7%)」,「상품가격 상승(4.7%)」,「판촉 및 할인행사(4.2%)」,「광고 확대(1.4%)」등이 가장 큰 영향을 줄 사안으로 지적되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스마트폰 등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패턴에 맞춰 신개념 쇼핑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의 소비심리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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