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위기를 겪었던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GS건설의 주간으로 심폐소생한 후 경전철 사업이 인근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최근 자꾸 반복되는 위기설에 경전철이 부동산 시장에서 악재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1일 의정부 경전철 시행사인 ‘(주)의정부경전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2012년 개통한 지 4년 만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은 승객 수가 당초 예상의 50%에 미치지 못해 누적 적자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제 잇따른 경전철 위기설의 주 원인은 경전철을 각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에게 향하고 있다. 16일 진행된 의정부시의회 본회의에서 구구회 의원(경기 의정부 나)은 경전철 파산으로 시가 연간 500억원 정도의 재정부담을 안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전철 위기설의 피해는 지역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사업을 재개하기는 했지만, 경전철 사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여전히 위례신도시 주민 커뮤니티에는 시장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위례신도시 아파트 단지 홍보 시 건설사들은 위례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만에 이동할 수 다며 위례-신사선을 앞세워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제 시선은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경전철로 쏠리고 있다. 서울에선 현재 △우이-신설선 △면목선 △신림선 등 경전철의 신규·연장 노선이 진행 혹은 계획돼 있다. 경전철 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악재가 될지 호재가 될지 지자체의 신중한 철도 유치 계획이 필요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