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사비3조3000억원…"민간투자 없이 재정사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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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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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여와 신규 부지 개발로 재원조달 5조2000억원 가능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사업 위치도. 자료=서초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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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경부고속도로 서울 도심 양재~한남IC 6.4㎞ 구간 지하화에 따른 공사비가 3조 3000억원이 들고 재원조달은 5조2000억원이 가능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공사비는 부가가치유발 2조원, 일자리 창출 3만9000여개 등을 통해 민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1년간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5대학회에서 실시한‘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 구조 개편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18일 밝혔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공사비 3조3000억원 △재원조달 가능액 5조2000억원 △서울지역의 생산유발 5조40000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원 △일자리 3만9000여명 창출 등이 추산됐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지하 복층 터널로 이뤄지며 총 3층이다. 지하 1층 에는 강남권을 오가는 '로컬웨이'가 뚫어지고 지하 2층에는 강남에서 강북으로 논습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스피드웨이(강북권 급행 12차로)'를 뚫게 된다. 이어 마지막 지하 3층에는 한강에서부터 양재까지 지하배수터널(지하 저류조)을 구축해 강남지역 일대 침수를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공사비는 총 3조3159억원 가운데 강북권 급행 12차로와 지하 저류조 등 공사비는 1조9070억원, 강남권 와행 8차로 로컬웨이 공사비는 7687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지하화로 생기는 지상구간의 휴먼웨이(Human Way)공사비 1715억원, 기존 경부고속도로 철거비 1200억원, 기타 공사에 따른 제반 비용 및 30년간 운영비용 3485억원으로 내다봤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소속 김갑성 연세대 교수는 '경부간선도로지하화 경제적 타당성 검토 및 재원확보방안'에서 편익/비용비율(B/C)을 따져본 결과 1.11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통상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판단된다. 편익은 4조8490억원, 민간 주도 상업·업무·주거시설 개발비 1조382억원이 포함된 총 비용은 4조 3541억원으로 예상됐다.

김 교수는 공공기여와 신규 부지 개발을 통해 총 5조2430억원을 확보할 수 것으로 에상했다. 인근에 롯데칠성부지, 코오롱부지 등 대규모 개발부지 그리고 양재 R&CD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2조1063억원, 양재·서초·반포 IC부지 및 개발 가능한 맹지 매각금액 2조 6045억원, 경부고속 터미널 및 남부터미널 이전에 따른 공공기여금 5322억원 등이다.

특히 여의도 면적의 2.5배(60만1000㎡)에 달하는 휴먼웨이는 보행중심의 친환경 문화 복합형 그린 인프라로 조성되는데 일부 구간에는 청년 실업을 방지하기 위한 사무공간과 명품가로를 형성해 임대수익을 얻어 운영비용을 충달할 예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는"경부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이 22만대로 교통혼잡비용이 수천억원대에 이른다. 경부고속도로 주변에는 30만가구가 살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소음과 환경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번 지하화를 통해 시민 삶의 질도 향상하고 교통 체계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오는 20일 오전 9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서초구가 공동주최로 '미래서울의 비전과 도약을 위한 그린인프라'조성이란 주제의 최종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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