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과하게 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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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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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17일 최근 은행권 대출 금리 상승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적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영구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시하는 금리가 최대 4%대 중반으로 나와있지만 실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 초중반에서 취급되고 있다"면서 "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는 지적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3.17~4.42% 수준이다.

하 회장은 "대출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미국이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미국과 우리나라 채권 금리가 올라 이를 (금리에)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면서 "5년물 채권 금리가 0.4%포인트 올랐는데 주택대출 금리도 그만큼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마진, 순이지마진(NIM)이 전세계적으로도 낮은 편인데 대출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는데도 그 정도면 (금리가)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성과연봉제 확대와 관련해서는 "이는 정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청년 실업, 노동 양극화 등 현재 우리 경제 상황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보면 반세기 전 시작된 호봉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수익 대비 비용효율성이 안 좋기 때문인데 비용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라며 "노사 합의를 통해 합리적인 성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성과연봉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가 연합회 회원으로 합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회원사로 들어오면 기존 은행과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그동안의 관행, 규제, 프로세스 등에서 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이 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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