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빅터 차 미국 CSIS(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석좌교수 겸 조지타운대 교수가 트럼프 정부의 국방부 차관보 선임 가능성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트럼프 정부에서 대북정책과 한반도 안보를 맡을 국방부 아태 안보담당 차관보에 빅터 차 교수를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아시아 선임국장에는 플린 안보보좌관의 측근 매튜 포틴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는 랜달 슈라이버 전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에는 한인 빅터 차 박사가 거명되고 있다.
빅터 차 교수는 18일 오후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 한국 경제의 진로' 세미나 발표 전에,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트럼프 시대의 대북정책에 대해 "3일 후 신임 행정부가 구성되고, 정책 검토에 들어가면 알게 될 것"이라며 "북한 문제는 신임 행정부의 초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드배치와 일본 위안부 협상이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가정에 근거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제 생각에는 사드는 한반도 방위에도 좋고, 한미 동맹에도 좋다. 또 한국과 일본 정부간에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이날 강연에서 빅터 차 교수는 "북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미국과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우방과 그렇지 않은 비우방의 구분이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의 정치적 위기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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