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이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일극의 뻔하디 뻔한 막장 전개가 아닌 신선한 스토리로 매회 시청률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는 ‘다시, 첫사랑’이 어떤 스토리를 남겨두고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식당에서는 KBS2 저녁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극본 박필주 / 연출 윤창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창범 감독을 비롯해, 배우 명세빈 김승수 왕빛나 박정철 등이 참석했다.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에 갇혀 사는 남자와 첫사랑을 지운 여자가 8년 만에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먼저 윤창범 감독은 “욕심이 20% 넘고 기자간담회 하자였다. 그런데 아직 못 넘었다”며 “시청률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다시 간담회를 갖게 돼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다시, 첫사랑’은 지난해 11월 28일 첫 방송 이후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윤창범 감독은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조화인 것 같다. 작가님도 열심히 쓰고 계시고, 연기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하신다”며 “큰 문제없이 촬영 잘하고 있어 기분 좋게 일하고 기분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아주 잘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잘 순항했으면 좋겠다. 그게 우리 드라마가 작품 내용 못지 않게 평판도 좋고, 사랑받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다시, 첫사랑’은 막장 전개가 아닌 일일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정통 멜로 드라마를 표방한다.
이에 윤창범 감독은 “주인공 네 명의 인물,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의 욕망의 충돌을 그렸다”며 “가장 가련해 보이는 캐릭터는 사실 백민희(왕빛나 분)다. 그 욕망이 나쁘다고 평가하기는 애매하다.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지만 이해가 되는 캐릭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을 다시 헤아리고, 사랑이 다는 아니지만 사람사는 세상에서의 사랑이라는 게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시작부터 매회 시청률이 오르고 있는 ‘다시, 첫사랑’의 촬영장 분위기는 좋을 수밖에 없다. 명세빈은 “지금까지 3분의 1 넘게 촬영했다. 드라마 속에서 여러 사건들이 있었는데 힘든 만큼 재밌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수 역시 “2주 정도 앞서 촬영 중이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왕빛나는 “굉장히 치열하고 재밌게 찍고 있다. 또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기분으로 즐겁다”며 “저희가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따.
‘다시, 첫사랑’은 지난 17일까지 총 37회분이 방송됐다. 매회 시청률이 상승하는 만큼 향후 전개될 스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들도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 전개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먼저 차도윤 역을 맡은 김승수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감정적으로 가고 싶지만, 현재 상황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내적으로 갈등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어떻게 백민희(왕빛나 분)와 이하진(명세빈 분)과의 관계에서 굉장히 고민스러운 게 사실이다. 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에서 악역인 백민희 역을 맡은 왕빛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음 스토리가 기대된다. 매번 나올때마다 긴장되고 기다리게 되더라”며 “제가 악역이고 시청자 분들께서 보시기에 저만 아니면 다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 정말 행복하다. 제 진실성을 봐주신다면 더 재밌게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이하진 역의 명세빈은 “저의 복수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복수를 넘어서 삶을 개척해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역의 박정철은 “연기하면서도 느끼는 게 명쾌하지 않는 감정들이 아직까지 (이)하진을 만날 때도 그렇고 누군가를 만날 때도 그렇더라. 이중적인 감정을 갖고 연기하다 보니 흥미롭지만 복잡 미묘한 감정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시, 첫사랑’ 출연진들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칭찬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명세빈과 김승수는 서로를 향해 “편안한 부분들이 비슷한 것 같다”며 “좋은 호흡으로 연기를 함께 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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