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올해의 영화상] '밀정' 송강호, '덕혜옹주' 손예진 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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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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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남우,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왼쪽)과 손예진[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송강호와 손예진이 각각 남우·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1월 1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의 영화상’을 주관하는 한국영화기자협회는 2016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화를 대상으로, 협회 소속 50개 언론사 73명의 기자의 1사2인 기준 투표 인원 69명 중 58명이 투표에 참여해 수상자(작)를 꼽았다.

‘밀정’의 송강호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로 나서 신분과 정체성에 대한 혼돈스러움을 연기하며 캐릭터에 입체적인 매력을 덧입혔다. 송강호는 이로써 2010년 ‘박쥐’로, 2014년 ‘변호인’으로 각각 ‘올해의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후 세 번째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이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드디어 이병헌이 없어서 수상하게 됐다”고 농담한 뒤 “손예진, 라미란, 정가람, 김태리, 마동석 등 좋은 배우들과 호흡 맞출 수 있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흔히 사람들은 영화 한 편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냐고 한다. 저는 다르게 생각한다.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매체의 한계점 때문에 몇 명의 관객들과 그 효과가 며칠밖에 가지 않는다고 해도 그 순간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세상이 바뀌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트로피가 소중한 가치가 있다면 의미 있는 작업, 연기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준다는 거다.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리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서 묵묵히 가겠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덕혜옹주’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의 신산했던 한 평생 삶을 처연한 눈빛으로 표현해내며 여우주연상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손예진은 지난해 다양한 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올해의 영화상’ 여우주연상으로 그 화룡정점을 찍는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손예진은 “작년 한해 너무 많은 칭찬을 받아서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그만큼 배우로서 책임감도 커진다. 좋은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 그건 너무나 당연한 거고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대한민국 배우로서, 한 국민으로서 관객들과 울고 웃으며 시대 정신을 잃지 않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작) 명단이다.

▲작품상 - <곡성>
▲감독상 - <곡성> 나홍진 감독
▲남우주연상 - <밀정> 송강호
▲여우주연상 - <덕혜옹주> 손예진
▲남우조연상 - <부산행> 마동석
▲여우조연상 - <덕혜옹주> 라미란
▲신인남우상 - <4등> 정가람
▲신인여우상 - <아가씨> 김태리
▲올해의 발견상 - <부산행> 연상호 감독
▲올해의 독립영화상 - <우리들>
▲올해의 외국어영화상 - <라라랜드>
▲올해의 영화인 - 박찬욱 감독
▲올해의 홍보인 - 양지혜 NEW 팀장
▲올해의 영화기자 - 이데일리 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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