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1초만에 300자 기사 작성한 '기자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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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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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저우 일간지 '남방도시보'…로봇기자 '샤오난' 춘제 열차편 기사 작성

중국 남방도시보 18일자 지면에 게재된 기자로봇 '샤오난'의 데뷔기사. [남방도시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한 일간지에서 1초도 안되는 사이에 300자 분량의 기사를 뚝딱 작성하는 로봇을 선보여 화제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발간되는 진보 성향의 일간지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지난 18일자 지면에 처음으로 로봇기자 ‘샤오난(小南)’의 기사를 게재했다. 

베이징대 컴퓨터학과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샤오난이 이날 '데뷔작'으로 작성한 기사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를 앞둔 각 기차역 승객 운송 현황에 관한 것이었다. 300자 짜리 기사를 작성하는 데는 1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12306 열차표 예매사이트 잔여수량에 따르면”으로 시작하는 기사에는 “광저우에서 출발해 주요 도시로 향하는열차 노선 중 베이징·뤄양·난징·구이양으로 가는 열차표는 모두 매진이다”, “광저우에서 우한·창사·웨양 등으로 가는 열차표는 잔량이 충분하지만 대부분이 입석표라 고된 귀향길이 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사 앞머리에는 ‘로봇 샤오난’이라는 바이라인도 달렸다.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샤오난은  편집부에서 제공한 기사 작성을 위한 예문과 몇몇 도시의 열차편명, 표 잔여수량 등 수치에 기반해 기사를 작성했다. 샤오난은 앞으로 민생 부문 기사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샤오난은 신속한 기사 작성 외에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도 단숨에 요약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쉬친(許勤) 선전시 당서기의 2만자 분량의 정부업무보고를 몇 초만에 2000여자로 요약했다. 이밖에 집값·환경·교통 등 일부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보고서에서 그와 관련된 부문만 추려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남방도시보는 최근 산하 온라인커뮤니티 카이디넷(凱迪網絡)과 베이징대 컴퓨터과학 기술연구소와 함께 스마트미디어 실험실을 설립했으며, 샤오난은 실험실에서 내놓은 첫번째 성과물이다.

남방도시보는 앞으로 로봇의 기사작성 등 미디어 스마트 기술, 자연언어처리, 미디어 스마트 제품 서비스 운영모델 등을 연구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5년 9월엔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자 로봇 '드림라이터'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당시 드림라이터는 1000자 분량의 소비자물가 경제 기사를 관련 통계, 그래픽, 증권사 애널리스트 분석까지 곁들여 단 1분 만에 완벽하게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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