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수상 감독 배리 소넨펠드(Barry Sonnenfeld), 아카데미가 주목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보 웰치(Bo Welch), 에미상 및 토니상 수상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Neil Patrick Harris)가 모여 탄생시킨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1월 13일에 공개된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부모님을 잃게 된 보들레어가의 세 남매 바이올렛, 클로스, 써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프로덕션 디자이너 보 웰치가 이끄는 제작팀은 디테일한 세트 디자인을 통해 올라프 백작의 음울하고 낡은 저택부터, 거대한 ‘눈물샘 호수’와 기계로 가득 찬 ‘수상한 제재소’에 이르기까지, 원작 소설의 독특한 배경들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일부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이 동원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거대한 규모의 실제 세트로 만들어졌다. 바이올렛을 연기한 말리나 와이즈먼(Malina Weissman)은 “세트장에 올 땐 마치 책 안에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들의 분장과 의상에도 세트 디자인만큼이나 공을 들였다. 닐 패트릭 해리스를 올라프 백작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뾰족한 코, 거대한 헤드피스, 일자 눈썹, 턱수염, 가발, 피부 분장 등이 동원되었으며, 그가 다른 캐릭터들을 연기할 때 역시 독특한 가발, 기괴한 수염, 의족, 나무로 만든 이 등 다양한 소품이 동원되었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헤어와 메이크업 팀 덕분에 “악당의 모습을 쉽게 연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이야기가 더욱 생생하게 스크린에 펼쳐질 수 있었던 데는 시리즈의 감독 겸 제작자인 배리 소넨펠드의 역할이 컸다. 그는 ‘맨 인 블랙’, ‘아담스 패밀리’ 등 다수의 유명 작품을 탄생시킨 감독으로, 많은 호평을 받은 ‘푸싱 데이지’ 시리즈로 에미상과 미국 영화감독조합(DGA)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 외에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빅’, ‘밀러스 크로싱’, ‘아리조나 유괴 사건’ 등 다양한 작품의 촬영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함께 작업한 배우들은 소넨펠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스터 포를 연기한 배우 K. 토드 프리먼(K. Todd Freeman)은 소넨펠드를 “흥미로운 장면을 만들어내는 안목이 있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닐 패트릭 해리스는 “소넨펠드 감독은 나에게 우상과도 같다. 그는 내가 만난 이들 중 가장 인상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으로, 그와 함께 일하게 되어 기뻤다. 그는 놀라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배리 소넨펠드는 이번 시리즈에 대해 “내가 한 작품의 감독으로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이야기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인데, 다니엘 핸들러의 소설이 바로 그걸 가능케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 “정말 놀라운 경험”이라고 설명하며, “창작자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그들의 철학부터, 영화 제작의 즐거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작업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배리 소넨펠드 외에도 그래미상과 에미상 수상 작곡가 제임스 뉴턴 하워드(James Newton Howard), 로즈 램(Rose Lam), 에밀리 폭스(Emily Fox), 에미상 수상자 스튜어트 배스(Stuart Bass) 등 유수의 제작진이 작업에 참여해 원작의 신비로운 세계를 스크린에 아름답게 펼쳐냈다.
원작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다크 코미디 요소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이번 넷플릭스 시리즈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신비감 가득한 영상미로 원작 팬들부터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까지, 다시 한 번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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