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접이식 컨테이너’ 개발…오는 2021년 상용화 추진

국내 연간 3000억원 절감 효과 기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는 무역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공(空) 컨테이너를 재배치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크게 절감해 물류 운송의 효율을 한 단계 높여 줄 획기적인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 컨테이너 재배치를 위해 매년 약 8조원(약 67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도 이를 위해 연간 약 4000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비효율 개선을 위해 미국과 네덜란드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나, 컨테이너 적재 시 접이 부분의 하중 지지 문제와 접이작업을 위한 비용, 인력 문제 등으로 상용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 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은 컨테이너 접이 부분에서도 일반 컨테이너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간단한 보조장비와 인력으로, 10분 이내에 접이작업을 완료, 향후 현장 활용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존 컨테이너의 4분의 1 크기로 접을 수 있어 공 컨테이너 운송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상용화를 위해 후속 연구 및 개발(R&D)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연구에 착수해 오는 2021년까지 접이식 컨테이너의 성능 고도화와 국제적 성능 인증, 시범 운영 등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약 6조원, 국내 기준 연간 약 3000억원의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