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스위스 국빈 방문에서 ‘중의학 외교’를 선보였다.
시진핑 주석이 18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 스위스 본부에서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침술(針灸) 동상’을 선물했다고 홍콩 명보가 20일 보도했다.
이날 침술 동상 제막식 행사에서 시 주석은 “전통의학을 잘 전승하고, 잘 발전시키고, 잘 활용해야 한다”며 “개방 포용의 마음으로 전통의학과 현대 의학이 더 잘 융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거릿 챈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중국의 전 세계 보건사업과 WHO 사업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높이 평가하며 “WHO는 ‘하나의 중국’을 항상 지지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전국민 건강계획과 중국의 의료보건 심화개혁도 지원한다고 전했다.
회담 후 시 주석과 챈 총장은 중국과 WHO간 ‘일대일로 보건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등 각종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국과 WHO는 협력을 강화해 이른 바 ‘보건 실크로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안(彭麗媛) 여사는 WHO 챈 사무총장으로부터 2011년부터 맡아온 WHO 에이즈·결핵 예방치료 친선대사 임기를 연장하는 증서도 받았다. 펑 여사는 시상식에서 "매우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러움도 느낀다"면서 그동안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사랑과 관심이 우리가 질병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백신이란 점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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