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체부 직원들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윤선 장관(51·사진)에게 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최근 일부 문체부 직원들은 조 장관에게 조직 쇄신을 위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주문했고, 이를 전달 받은 조 장관은 "깊이 생각해본 뒤 거취를 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체부 직원들은 조 장관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법원의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등에 상관없이 국회를 중심으로 장관 해임안까지 거론되자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장관 사퇴에 대한)의견들은 문체부 내부에서 지난해 말부터 나온 걸로 안다"면서도 "직원들이 장관에게 언제, 어떤 식으로 사퇴를 건의했는지, 장관의 거취는 어떻게 될지 등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현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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