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 이인성 이대 교수 영장실질심사 시작...늦은밤 구속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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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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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와 관련 이화여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나서고 있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61·구속기소) 딸 정유라(21)씨에게 부당한 방법으로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인성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20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정유라 특혜지원 인정하느냐', '대리숙제 누구 지시였느냐', '최경희 총장에게서 최순실씨 얘기 들은 적 있느냐'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달 18일 업무방해 혐의로 이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과 관련해 부당하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2016년학년도 1학기 자신이 소속된 체육과학부가 의류산업학과와 함께 신산업융합대학 산하로 변경된 후 자신의 전공도 아닌 의류산업학과 관련 수업을 3과목이나 신청했다.

특검은 이 교수가 정씨 학점 특혜를 준 배경에 김경숙(62·구속)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씨는 독일에 체류 중이이어서 출석을 하지 못했는데도 학점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앞선 교육부 감사에서도 중징계 대상자에 포함됐다.

교육부 감사결과 정씨는 2015년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입학 이후 지난해 8월까지 8개 과목 수업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고 아무런 출석 대체 자료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을 인정받고 성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교수는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 정씨가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하고 정씨가 제출한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이 교수는 2015년부터 총 3건의 정부 지원 연구과제를 수주했는데, 정씨의 편의를 봐준 대가로 연구비를 부당하게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29일 정씨 학사비리 관련해 이 교수의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 교수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 교수의 구속여부는 이날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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