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금호타이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타이어 기업 더블스타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밝혔다.
더블스타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중국 최대의 타이어 생산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며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더블스타 브랜드는 물론, 금호타이어의 입지를 제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더블스타는 다른 중국 업체인 화학회사 지프로, 항공부품회사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SAIC), 링룽 타이어, 인도 아플로타이어와 함께 본입찰에 참여했다. 더블스타는 1조원 가량의 인수 가격을 써낸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는 96년 역사의 국유기업으로 2002년 화칭그룹을 인수하며 타이어 산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인수를 위해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최종 행사를 지켜봐야 한다.
박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더블스타로서는 당장 박 회장의 행보를 기달려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다음달 더블스타와 만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 조건을 박 회장에 알릴 예정이다. 이에 박 회장은 채권단으로 통보받은 날로부터 한 달 이내 인수 의사를 밝혀야 한다. 박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재무적투자자(FI)를 통해 인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더블스타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고, 금호타이어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작업이 어떤 인수업체이든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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