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테니스 세계랭킹 9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3회전에서 4시간이 넘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했다.
나달은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독일의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24위·독일)에 3-2(4-6 6-3 6<5>-7 6-3 6-2)로 역전승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1세트를 먼저 내준 나달은 2세트 날카로운 백핸드 스트로크가 살아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
이어 4세트와 5세트에서 나달은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즈베레프는 30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4시간 5분의 혈투를 승리로 장식한 나달은 16강에서 가엘 몽피스(6위·프랑스)-필리프 콜슈라이버(32위·독일) 전 승자와 맞붙는다.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격침한 데니스 이스토민(119위·우즈베키스탄)은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30위·스페인)마저 꺾고 돌풍을 이어갔다.
2009년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8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린다. 나달은 2012년과 2014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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