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1월 열린 '카카오 비즈니스 컨퍼런스 2016'에서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세상을 카카오가 만들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사실 그 이전부터 "과연 어떤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까"라는 세인들의 궁금증을 뒤로 하며 카카오는 콘텐츠에 시너지를 주기 위한 서비스 개발을 계속해 왔다.
시행착오 끝에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며 올해 카카오의 '기대주'로 떠오른 콘텐츠 플랫폼이 '카카오 페이지'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미래 플랫폼 사업의 마중물이 될 '군계일학'이라고 추켜세웠다. [편집자 주]
만화, 소설, 교양 등의 콘텐츠를 모바일에 특화된 UI(User Interface)와 모바일 콘텐츠 소비 패턴에 맞는 콘텐츠 분절,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독특한 소비 방식이 성장세의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콘텐츠의 유료회차를 구독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는 카카오페이지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용자들은 기다리기만 하면 금액적인 부담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출판사와 작가는 많은 독자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카카오페이지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1300여곳에 이르는 파트너사들이 함께 하는 이 플랫폼이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었다.
'캐시프렌즈'는 카카오페이지에서 프리미엄 광고를 시청하거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지급되는 재화다. 고객들이 기존에 유료 결제 등의 방법으로 작품을 봤다면 앞으로는 광고를 시청하거나 앱 다운, 앱 로그인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받은 재화를 이용해 작품 열람이 가능해진다.
'캐시프렌즈'는 콘텐츠 사업 자회사이자, 카카오페이지를 공동 운영하는 포도트리가 맡아 이끌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음웹툰에도 적용해 광고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의 성장으로 파트너들의 수익도 증가하고, 수익 증가로 창작 활동에 대한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되어 다시 좋은 작품을 카카오페이지에 선보이는 콘텐츠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카카오페이지는 2017년 적극적으로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고 사업 영역을 기존 만화, 소설, 웹툰에서 동영상과 광고사업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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