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이후 중국은 미국과 대만문제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자칭궈(賈慶國)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중미 관계는 눈에 띄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 원장은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관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양국 간 중요한 공통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 원장은 또 "중국은 평정심을 잃어서는 안 되며 쉽게 결론을 내기보다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중국은 이 기간 '하나의 중국' 원칙과 주권, 영토 문제에서 마지노선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밍량(張明亮) 중국 지난(濟南)대 동남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중국은 양국관계의 불확실성에 심리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충분히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이후 정치 사회적으로 안정이 돼 있고 불안한 외교관계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젠민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 예상할 수 없는 발언을 다시 할지 모른다"면서 "하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에 공개적으로 도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정부는 중미 간에 합의한 3개 공동코뮈니케(공보)를 준수했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모험적인 사업보다는 세련된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면 대통령 취임 후 기존의 프레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를 경제무역에서 이익을 챙기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고 달성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미 관계 악화는 세계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면서 "양국 간에 무역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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