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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 신규 출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이마트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국내 대형마트 시장의 포화와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부담으로 업계 1위 이마트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올해 신규 점포를 내지 않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 신규 출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온라인 쇼핑의 발달 등으로 대형마트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된 데다, 대형마트 규제를 대폭 강화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의 영향으로 출점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산업발전법은 2010년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통해 △격주 일요일 의무휴업 △전통시장 인근 출점 제한 △신규 출점시 인근 중소상인과 상생협의 의무화 등으
실제 2000년대 중반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대형마트 업계는 의무휴업제가 본격 도입된 2012년 이후 급격히 성장세가 꺾였다. 2001년 14개나 신규 출점해던 이마트는 점차 출점을 줄여 최근 3년간은 연간 1~5개 점포를 여는 데 그쳤다.
홈플러스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올해 신규 출점이 어려워보인다. 최근 3년간 1~2개 점포를 꾸준히 출점해왔지만, 올 연말께 1개 점포를 내거나 일정상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업계 3위로 후발주자인 롯데마트는 올해 2개점을 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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