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대형 3사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희망퇴직과 설비 감축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르면 이달 말, 현대중공업은 설 연휴 직후인 2월 초, 대우조선해양은 3월 초중순에 차례로 실적발표를 할 계획이다.
빅3 중 가장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3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에프엔가이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매출 38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6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46조2317억원) 대비 매출액은 16.6% 줄고, 영업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0조5454억원, 영업손실 11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9조7144억원) 대비 매출은 8.6% 늘고, 적자폭은 전년(1조5019억원)보다 1조3000여억원 줄어드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증권사 중 유일하게 전망치를 낸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3조1170억원, 영업손실 5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전년(15조71억원) 대비 12.6% 줄어들고, 적자폭은 전년(2조9372억원)보다 2조4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빅3가 수주절벽을 맞닥뜨려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하거나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것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