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시장은 23일 KTX 광명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를 갖춘 KTX광명역이 대한민국을 넘어 한반도 철도의 남북축과 동서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중심역이 돼야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인천공항과 KTX광명역을 연결하는 KTX노선을 우선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인천공항과 KTX광명역간 노선 신설은 KTX경부·호남선 이용객들에게 KTX광명역을 거쳐 곧바로 인천공항까지 가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며, 경기남부권과 강원도 이용객들에게도 인천공항 접근성 뿐 아니라 KTX경부· 호남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정부가 적극 검토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는 2011년 8월 평창올림픽 개최 확정 직후 인천공항에서 KTX광명역을 거쳐 평창(강릉)까지 가는 고속철도 건설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건설비용과 공사기간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내년 2월 평창올림픽을 위해 결정한 철도노선(인천공항-서울지역-청량리역-평창- 강릉)은 대회 선수단과 관광객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동서횡단철도 기능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 인천역까지의 제2공항철도는 길이가 총 14㎞로, 2011년 4월 정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있었으나 2016년 6월 발표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제외됐다.
시 건의대로 한반도 동서횡단철도가 본격 추진되기 위해서는 2016년에 개통한 성남(판교)-여주, 2017년 개통 예정인 서원주 –강릉을 제외하고 현재 기본계획중인 여주-서원주, 월곶(시흥)-KTX광명역-판교노선을 정부가 조기에 착공하면 된다.
한반도 동서횡단철도가 지나는 수도권 서남부와 강원지역에는 2천만명이 거주해 교통수요가 많으며, 인천공항에서 서울도심을 통과해 강릉까지 가는 정부의 노선보다는 이동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관계자는 “KTX광명역이 한반도 동서횡단철도와 남북축 철도를 연결하는 중심역이 되면 현재 광명시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육성도 훨씬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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