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양질의 신규 일자리는 늘리고 재정자립도 향상으로 구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재정수요에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23일 아주경제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사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경제삼각벨트' 프로젝트가 이 중심에 있다. 대표적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유통·엔터테인먼트 복합상업단지로 변화시키는 '중랑 COEX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면목동 136번지 일대에는 진흥계획을 수립해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연내에 이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은다. 아울러 신내IC 주변은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작년 11월 국토교통부가 건물 층수와 용도를 변경한데 이어 연말께 양원지구의 지구계획변경안도 승인하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나 구청장은 "기업과 대규모 자족시설 그리고 4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발판을 갖추며 과거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어날 계기가 마련됐다"며 "민선 4기 때 서울시가 벌였던 동북권 및 서남권 르네상스처럼 권역을 벨트화해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중랑역사문화교육특구' 지정을 계기로 한층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명문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 학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기존 30억원에서 40억여 원으로 늘려 편성해 환경개선 분야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향후 교육청 못지 않은 책임감을 갖고 교육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
그동안 구민 누구나 10분 이내의 가까운 곳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관, 서울시민대학, 행복학습센터 등을 운영하며 평생학습도시 조성에 힘써왔다는 나 구청장은 "앞으로는 교육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교육이 봉사와 취업으로 이어지는 트라이앵글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여 년간 안전을 위협해오던 봉화산 화약고 부지는 혐오장소에서 주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전통옹기 가마복원, 옹기정원, 전망대(북카페)는 물론 한지·목공예 체험공간 등을 갖춘 '옹기테마공원'으로 조만간 선보인다. 이곳은 중랑캠핑숲, 장미터널, 망우 사색의길, 용마폭포공원 등을 잇는 '휴 관광벨트' 코스 중 하나로 관광명소화해 전통문화 콘텐츠로 개발·활용코자 한다.
특히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장미축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 작년 5월 국내·외에서 77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성황을 이뤘다. 저비용·고효율 이벤트로 지역혁신의 성공적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축제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나 구청장은 "축제 인프라와 더불어 그 내용을 더욱 다채롭게 꾸려 외형적인 성장에 이은 내실도 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랑천 둔치에 제2의 테마공원을 설계하는 한편 야외공연장 정비, 장미역사관 조성, 장미상징물 신설 등을 도입하겠다"고 청사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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