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최대 4%라더니"…쉽게 받기 어려운 최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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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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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대조건 충족 여부 및 가입대상 따져봐야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과 저축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적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가입한다고 무조건 공시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대부분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가입에 제약이 있어 가입하기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적금 상품은 기본이율을 기반으로 우대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우대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 현재 가장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공평저축은행의 '아낌없이 주는 적금'의 경우 기본이율은 연 2.6%, 최대 금리는 4.8%다.  

이 적금은 ▲KB카드 및 공평저축은행 보통예금 신규 개설(카드신청 0.2%포인트, 발급 및 재발급 0.5%포인트, 신규발급 1.5%포인트) ▲KB카드를 발급하고 실적이 있을 경우 0.5%포인트 ▲공평저축은행 보통예금 결제계좌 이용 시 0.2%포인트 금리가 각각 우대된다. 

이 우대사항 중 아무것도 충족하지 못하면 기본이율인 연 2.6%를 받는다. 만약 KB카드 및 공평저축은행 보통 예금 카드를 신규 발급하면 1.5%포인트를 우대받아 기본금리 2.6%에 1.5%가 더해져 총 4.1%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은행 및 저축은행 기본 금리 및 우대 최대 금리 [사진=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가입 채널이 한정된 상품도 있다. 세람저축은행은 1월 한 달 동안 새해 맞이 특별판매로 3.3%의 금리를 제공하는 '꼬끼오적금'을 판매한다. 우대금리는 따로 없으며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만 가입할 수 있다.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 정기적금'은 스마트폰으로만 가입이 가능하다. 대신 조건 없이 3.0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방카슈랑스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고금리 상품도 있다. OK저축은행의 'OK VIP 정기적금'은 최대 4.6%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납입액이 적을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다. 기본금리 2.2%에 납입금액 ▲20만원 미만 2.4%포인트 ▲20만~30만원 미만 1.5%포인트 ▲30만~50만원 미만 0.9%포인트를 우대를 해준다.

아주저축은행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최대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방카슈랑스 가입 후 3개월 이상 보유하거나 아주저축은행-KB카드 사용 고객이 카드를 신규 발급 받은 후 3개월 이내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최대 1.5%포인트 우대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3.0%의 기준금리만 받는다.

상대적으로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권에서도 고금리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차이가 저축은행보다는 크다. 

기업은행 'i-ONE 놀이터적금'은 비대면전용 상품으로 약정이율 1.35%, 최대 우대금리는 4.0%다. 계좌 잔액별 최대 0.2%포인트, 목표금액별 가입한 그룹에 모인 참여계좌 수에 따라 최대 0.3%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게임, 친구추천, 개인 스마트뱅킹 가입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최대 0.3%포인트를 준다. 또 이벤트 추첨을 통해 1.85%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경남은행의 '카드플러스적금'은 기존금리가 1.4%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대금리까지 하면 4.0%에 달한다. 신용카드 결제 증가액에 따라 최대 2.5%포인트 또 가맹점우대통장, 직장인우대통장, 자동이체우대통장, 공직자우대통장 중 하나를 보유할 경우 가산금리 0.1%의 우대 이율이 주어진다.

우리은행 '우리사랑플러스적금' 역시 기준금리는 1.40%이지만 연 최고 3.4%의 금리를 제공한다. 첫 거래고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에 각각 0.5%포인트를,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등록 시 0.2%포인트를 더 준다. 아울러 신용카드 가맹점 결제계좌 지정 및 5인 인상 단체가입에 각각 0.3%포인트를 제공한다.

하지만 일부 은행권의 우대금리 상품은 다소 복잡해 금리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파구에 사는 김모(33) 씨는 "은행권에서 흔치 않은 1년 적금에 4%의 금리 상품이 있어서 가입하려고 했는데 우대 금리를 받으려면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복잡해서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강남구에 사는 이모(31) 씨도 "주거래은행에 3.2% 적금 상품이 있다고 해서 바로 가입했는데 나중에서야 우대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실제 금리는 1.8%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우대 조건을 달고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해당 은행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다른 금융상품으로의 확대를 위한 것"이라면서 "또 추첨 등의 이벤트를 통해 금융상품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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