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 도심에 나타난 떼까마귀에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3일 팔달구 지동 성빈센트병원 부근에서 수거한 떼까마귀 분변 80여점을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우려는 없다고 23일 밝혔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서식하며 추운 겨울을 우리나라에서 지내기 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다. 보통은 남부지방에서 겨울을 나지만 따뜻한 날씨와 충분한 먹이가 있는 탓에, 이번 겨울에는 수원 도심에 한 달 이상 머물고 있어 시민들에게 불안감과 불편을 주고 있다.
전신주와 전선 가로등 주변이 떼까마귀의 배설물로 더럽혀지고 있어, 각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서는 이를 수시로 청소하고 있다. 시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떼까마귀가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까마귀 특성상 사람을 공격하거나 위협하지는 않는다”며 “까마귀가 월동지로 이동할 때까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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