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가 수출 1천억 달러 회복을 위해 올해 228억5천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1만3천개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임종철 도 경제실장은 23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한 통상전략’을 밝혔다.
이번 전략 발표는 지난해 1천억달러 수출 수성(守城) 실패에 따른 조치이다. 도내 수출액은 2013년 1천20억달러로 첫 1천억달러를 돌파, 2014년 1천116억달러까지 올라간 뒤 세계경제 둔화와 저유가로 2015년 1천60억달러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981억달러까지 내려갔다.
도는 먼저 7천864개의 내수기업과 수출실적 초보기업을 수출 유망기업으로 키우기로 하고 통상전문가를 육성, 수출기업에 취업시키는 트레이드매니저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어권 외에 중국어 인력을 34명에서 50명으로 베트남어는 6명에서 10명으로 늘린다.
또 35명의 청년을 선발해 해외 역직구창업을 지원하고,경험이 풍부한 은퇴 무역전문가를 멘토로 지정해 104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무역규제 대응을 위한 FTA 사후검증 컨설팅도 강화한다.
도는 수출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중국 충칭, 이란 테헤란, 터키 이스탄불, 아프리카(도시 미정) 등 4개의 경기통상사무소(GBC)를 추가 설치해 9개국 12개로 늘릴 방침이다.
수출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종합전시회인 G-FAIR 참가 바이어수를 460개사에서 600개사로 확대하고, 한류상품의 판로 개척을 위한 '한류상품 박람회'를 늘려 해외바이어와의 만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통상촉진단 파견은 지난해 26회 278개 기업에서 올해 30회 300개 기업으로 늘려 홍콩과 심천 멕시코 등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한다.
수출유망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계 부품 전기 전자 등 우수기술을 보유한 10개 증소기업에 일본 코디네이터 지정과, 미국 텍사스주립대 협업을 통해 일본·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등 고도화 전략을 통해 273개 기업도 지원한다.
임종철 실장은 “세계경제 둔화와 저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로 경기도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미국과 신흥국의 경기회복과 국제유가 상승 등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신호가 기대된다”면서 “여전히 어려운 여건이지만 4개 분야 30개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통상전략을 수립, 수출 플러스 전환으로 2만명 이상 고용 창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기부진이나 무역환경 등 대외변수에 좌우되지 않는 수출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총력대응이 절실하다”면서 “도 차원의 수출구조 고도화를 위한 단계별 기업육성 전략을 반영한 통상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