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마포구 소재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회의 직후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 여부에 대해선 언급한 적이 없고, 바른정당에 가겠다는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며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며 귀국 후 어떻게 여러분과 함께 헤쳐나갈지 고민해왔다”며 “정치 경험이 없고 새로운 도전이지만 각계·각층 사람들과 힘을 합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50여년 고국에 있으면서 지금이야 말로 대타협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대통합을 이뤄야할 때라고 본다”며 “특히 젊은 계층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들이 어떻게 미래의 한국을 이끌 것인지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는 반 전 총장을 포함 새누리당 소속 이양수, 권석창, 최교일, 박덕흠, 이만희, 박찬우, 민경욱, 이철규, 김성원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새누리당에서는 충북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탈당설이 돌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퇴임 전 뉴욕을 방문해 대선 출마를 논의했던 경대수, 박덕흠, 이종배 의원 등 3인방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지역구의 정진석 의원과 고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 성일종 의원도 탈당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도 각각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저녁 KBS 대담 프로그램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한다. 이 자리에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 수수의혹과 한·일 위안부 합의 등 논란이 된 이슈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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