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196위 해드윈 ‘꿈의 59타’, 우승은 ‘204위’ 스와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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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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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허드슨 스와포드.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PGA 투어에서 꿈의 59타를 친 애덤 해드윈.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이정도면 무명의 반란이다.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꿈의 59타’를 치더니, 우승은 생애 처음으로 허드슨 스와포드(미국)가 차지했다.

해드윈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라킨타 골프장(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잡아내며 13언더파 59타를 적어냈다.

해드윈은 ‘꿈의 59타’ 이하 타수를 기록한 PGA 투어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또 해드윈이 기록한 13개의 버디도 역대 최다 버디 타이기록이다.

그러나 해드윈이 PGA 투어 생애 첫 우승까지 거머쥐기까지는 1타가 부족했다.

해드윈은 23일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최종합계는 19언더파 269타. 59타의 감격을 누린 해드윈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PGA 투어 사상 59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우승하지 못한 네 번째 불운의 선수이기도 했다.

우승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와포드가 차지했다. 스와포드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해드윈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04만4000 달러(약 12억3000만원)이다.

스와포드는 세계랭킹 204위의 무명의 선수였다. 2011년 프로 데뷔해 2014년부터 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우승은 없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소니오픈과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거둔 8위였다.

이날 공동 3위로 출발한 스와포드는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 15~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홀을 파로 막아내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린 스와포드와 해드윈은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도 급상승했다. 스와포드는 204위에서 115계단 오른 89위를 차지했고, 해드윈도 196위에서 111위로 85계단이나 올랐다.

탈장 수술을 두 차례 받은 뒤 3개월 만에 복귀한 필 미켈슨(미국)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민휘(25)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17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마지막 홀에서 파 세이브만 기록했어도 톱10 진입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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