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이날 9180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19일부터 주말을 건너뛰고 닷새 연속 하락했다.
계란 소비자가격은 13일 이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추세적으로는 조금씩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9543원까지 올랐던 계란값은 16일 9518원, 18일 9499원으로 소폭 상승한 뒤 19일 9357원, 20일 9285원, 23일 9180원으로 닷새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AI로 지난달 초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던 계란값 상승세가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조치 등으로 한풀 꺾이며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계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물량을 풀지 않던 생산농가들이 서둘러 시장에 물량을 풀면서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값이 본격적인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설을 앞두고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23일 "aT에서 오는 24일 50t(75만개)을 시작으로 신선계란 총 300t(약 450만개)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시기적으로 설 명절이 얼마 남지않아, 최초 수입 통관을 마친 민간업체에 수수료를 주고 물량을 들여올 것"이라고 밝혔다.
8일간 최초 통관을 받게 되면 두 번째부터는 3일 이내에 통관이 마무리되는 만큼, 24일에 들어오는 물량은 설 직전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정부는 수입물량과 별개로 국내에 비축된 계란 852만개(농협 358만개, 생산자단체 494만개)와 방역대내 계란 700만개 등도 26일 전까지 시장에 공급키로 했다.
민간수입 물량 670만개와 aT 초도물량 75만개, 농협 및 생산자단체 비축물량 852만개, 방역대 생산량 700만대 등 총 2297만개가 설 명절 전까지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23~26일 나흘 간 하루 평균 574만개씩 공급되는 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