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마크애니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보안전략을 제시했다.
23일 마크애니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4회 3D프린팅 창의메이커스필드'에서 초청강연을 맡은 마크애니의 최종욱 대표는 '3D 프린팅 보안'이라는 주제로 3D 프린팅 기술이 국방 및 우주항공 분야에 적용되는 사례와 보안 위협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보안 전략을 제시했다.
마크애니가 공개한 3D 프린팅 콘텐츠 보안 기술은 SW 및 HW 기반 접근제어를 적용한 DRM, 3D 모델 유사성 분석이 가능한 특징점 추출, 지재권보호 및 위변조방지를 위한 디지털 포렌식, 그리고 실제 3D 출력물로부터 원본정보를 검출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THz) 스캔, 그 외 3D 모델 분할 및 원형 추정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와 함께 지난 2015년부터 3D 프린팅 콘텐츠 보안 기술을 개발해온 마크애니는 오는 2018년까지 기술 개발을 모두 완료하고 국방 및 우주항공 분야 등 관련 산업 분야에 적용해 나아갈 계획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이미 3D 프린팅 기술 활용을 통해 생산성과 기술력을 높이고 있고, 국방 분야에서도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무인 드론이 제작 시간과 비용을 강점으로 미래의 전략 무기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3D 설계 도면의 유출은 국가적 핵심기술의 유출로 이어질 수 있어 보안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모든 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IoT 환경에서 3D 설계 도면의 변조 및 3D 프린터에 대한 해킹도 심각한 위협으로 지적된다.
예컨대 인쇄 중인 3D프린터를 해킹해 동일한 형태이지만 인쇄 방향 값을 변경하여 출력하거나 감지할 수 없는 수준의 결함을 출력물에 삽입함으로써 2차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마크애니의 최종욱 대표는 "기존 제조업과 ICT가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무조건적인 보호가 아닌 활용 중심의 유통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3D 프린팅 콘텐츠 등 가상재화의 경우, 역공학에 의한 복재와 지식재산권 침해가 가능하기 때문에 3D 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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