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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 정책 불확실성 탓 ‘관망세’…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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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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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코스피가 눈치보기 장세로 일관하다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거래일 만에 190만원선을 회복하고 SK하이닉스도 5만원대에 재진입했지만, 지수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 이후 제기된 정책 불확실성과 지난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바람에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8포인트, 0.02% 오른 2065.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10%) 오른 2067.62로 출발, 장 초반 하락 반전해 장중 한때 2058.91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힘입어 오전 장중 한때 207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이내 2060대 중반으로 밀렸다.

이 같은 혼조세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적인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인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4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4%), 나스닥 지수(0.28%)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상승 출발했다가 취임연설 후 일부 정책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3.7원 내린 11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90억원과 116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팔자’로 장을 출발했다 매수세로 전환해 1162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4억3985만주, 거래대금은 3조6627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 223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13포인트, 0.99% 내린 615.9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6포인트(0.19%) 오른 623.28에 개장한 뒤 강보합 흐름을 보이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는 바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넥스 시장에서는 10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7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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