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불량재료로 설 음식 판매한 124개 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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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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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신고 하지 않은 대추채로 대추경단 제조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수입신고를 하지 않은 식재료로 설 음식 등을 만들어 판매한 양심불량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5~18일 도내 식품 제조·유통업소 등 706개 업소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관련법을 위반한 124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적발 업체의 위반사항은 △미신고 영업 등 17개소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및 판매 18개소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 8개소△기타 영업자 준수사항 81개소 등이다.

기타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내용은 미표시 제품 보관,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축산물), 원료수불부 및 생산작업일지 미작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품목제조보고 미보고 등이었다.

특사경은 단속현장에서 이들 업체가 보관 중이던 불량제품 1만478kg을 압류조치해 시중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 식품·규격 기준 의심제품 56건을 수거해 검사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유통기간이 훨씬 지난 빵가루 사용 치즈스틱


주요 위반사례로 수원 A업체는 수입신고 하지 않은 대추채를 구입해 대추경단 제조에 사용하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현장에서 보관 중인 대추채 130.3kg과 대추경단 9상자, 총 162kg을 압류처분 했다. 화성 B업체는 찹쌀치즈스틱을 생산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난해 9월10일까지인 빵가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완제품 690kg과 빵가루 90kg을 현장에서 압류조치 받았다.

화성 C업체는 전병 생산과정에서 표시사항이 누락된 액란(껍질을 제거한 액체상태의 계란)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보관 중인 액란 440kg을 압류처분 당했다. 해당 액란은 미신고식용란수집판매업자가 별도 표시사항이 없는 용기에 담아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성남 D업체는 지난 2~10일 생산한 떡 160kg을 유통기한 제조일자 등을 표시하지 않고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된 한편, 유통기한이 2년, 4년씩 경과한 일부 시럽도 발견됐다.

특사경 관계자는 “명절에는 제수용 선물용 제품 등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판매돼 부정식품 유통 가능성이 높다”며 “제품구입 시 유통기한, 제조일자 등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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