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 사장 "미래성장 분야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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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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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 사장[사진=한국농어촌공사]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유년 새해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정의 중심에 서는 원년으로 삼고, 미래 성장 사업분야에 올인하겠습니다."

정승 농어촌공사 사장은 24일 "저수지와 방조제 등 농업생산기반 관리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흐름에 맞춰 농어업인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 사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토론을 거쳐 기존의 사업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농어업인 관점에서 필요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산·조직 등 경영자원의 지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농어업인 소득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안을 내놨다.  미래 농업은 사물인터넷, 자동화기기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을 통해 과학적 영농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 사장은 "95%는 과학기술을 활용하고, 5%만 인간의 노동을 활용해 많은 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산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도시 못지 않은 농어촌 건설계획도 세웠다. 지역 토산물인 튤립을 활용해 세계 최대의 꽃 축제를 여는 네덜란드 큐켄호프, 온천을 활용한 요양시설을 조성해 한 해 150만명이 방문하는 실버타운을 운영하는 독일의 바트키싱엔처럼 콘텐츠가 있는 한국의 농어촌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정 사장은 "우리 농어촌이 보유한 전통문화, 경관 등도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지역 고유의 콘텐츠로 개발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올해 농어촌개발기획처를 신설해 지역별 맞춤사업 개발, 제도정비, 연구 등 사업기획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정부 사업을 수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농어촌 지역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능동적으로 그려나가면서 정부와 선제적으로 협업하고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일반농산어촌개발에 4800억원, 도농교류와 테마공원에 각각 150억원,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에 220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집중호우, 지진 등 재해에 대비한 저수지·방조제 등 주요 농업기반시설의 개보수와 재해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진에 대비한 내진보강, 정밀안전진단 등 수리시설의 설계기준 등의 관련 규정을 현재의 기후변화 상황에 맞게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소 3~4년 걸리던 내진보강 공사기간을 단축해 2년 내에 완공키로 했다. 현재 내진설계의무화 대상 대규모 저수지 594개소 중 538개소(90.6%)에 내진설계와 내진보강 시공 완료, 내진 미보강저수지 56개소는 2018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재해예방 등을 위한 예산은 5400억원 정도다.

공사는 쌀 과잉생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농지 활용 방안도 마련했다. 쌀 농업 위주로 추진한 농업생산기반정비 사업을 밭농업, 시설원예 등 복합영농기반 구축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간척농지를 첨단농업과 시설원예, 6차산업화 등 미래농업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용도로 개발키로 했다. 

과학기술을 접목한 첨단수출 원예단지, 친환경축산, 내수면 양식, 농어업연구 및 식품클러스터 단지 등도 포함된다. 농지를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에너지 발전단지 조성도 검토키로 했다. 

노후원전의 안전, 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 등에 대응해 친환경에너지 생산에도 농어촌공사가 참여한다.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는 배수개선 2600억원, 대단위 간척 3500억 원 등 농업생산기반 정비 분야에 1조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그는 어촌과 수산분야 발전을 위한 업무추진 계획도 밝혔다. 14개 어촌마을에서 주민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자발적인 마을발전계획 수립과 생산, 가공, 판로개척 등 6차산업화를 지원키로 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바다가 인접한 어촌을 대상으로 어항 및 배후어촌개발을 축으로 하는 ‘어촌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명품어촌어항도 조성한다. 

내수면양식단지 조성(2지구), 기능이 축소된 저수지에 어류서식 환경을 조성하는 유휴저수지 자원화사업(2지구), 어류 생태계 보전을 위한 어도개보수사업(24개소) 등 내륙수산업 생산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정 사장은 "관련 조직을 처에서 본부급으로(어촌수산개발본부) 격상하고, 농어촌공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양수산인의 당당한 정책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최근 해수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어촌개발, 수산양식, 레저산업 육성, 연안정비에 이르기까지 업무영역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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