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중국의 로컬브랜드의 판매점유율이 58.65%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SUV제품의 중국점유율은 6.67%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2437만대의 승용차가 판매돼 14.9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중국경제망이 24일 전했다. 성장률은 전년대비 7.63%P 높아졌다. 지난해 연초만 하더라도 6% 성장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예상치의 두배이상 성장세를 시현했다. 구매세인하와 집값폭등으로 인한 대리만족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승용차판매량 중 SUV의 판매량은 모두 904만대로 전년대비 44.59% 급증했다. 특히 SUV 판매량 중 로컬브랜드의 제품이 529만9881대로 SUV 판매점유율 58.65%를 기록했다. 2015년의 SUV 판매점유율은 52%였다.
SUV 판매량 2위모델은 광치촨치(廣汽傳祺)의 GS4였다. 전년대비 149.5% 늘어난 32만6906대가 팔려나갔다. 이어 상하이GM우링(五菱)의 바오쥔(寶駿)560이 3위였다. 6위는 창안(長安)기차의 CS75, 7위는 장화이(江淮)기차의 루이펑(瑞風)S3가 차지했다. 판매량 10위권 모델 중 6가지가 중국의 로컬모델이었다.
외자브랜드 제품으로는 GM뷰익의 엔비전이 4위, 폭스바겐의 티구안이 5위, 혼다 CR-V가 9위, 닛산의 X-TRAIL이 10위였다. 현대차그룹의 SUV 제품은 10위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현대차 투싼이 지난해 17만6687대를 팔아 판매량순위 11위에 올랐다.
SUV의 메이커국적별 판매량으로 따지면, 중국 로컬브랜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계가 시장점유율 14.38%를 차지해 2위에 랭크됐다. 미국계가 9.5%, 독일계가 7.73%를 차지했으며, 한국계는 6.67%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의 추산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SUV 판매량은 22% 증가할 것이며, 세단판매량은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인해 SUV판매량이 세단판매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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