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금액 5.4% 감소… 수출물량 증가폭 7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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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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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소폭 늘어난 반면 수출액은 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 증가 규모 역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작년 평균 수출금액지수는 109.36으로 전년보다 5.4% 하락했다.

작년 수출금액지수는 기준 연도인 2010년(100.0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액은 지난 2015년 9.1%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과 교역량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수출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작년 석탄 및 석유제품의 수출금액지수가 전년보다 17.8%나 급감했다. 수송장비는 8.8%, 섬유 및 가죽 제품은 6.2% 각각 떨어졌다. 이외에 전기 및 전자기기(-6.2%), 일반기계(-6.1%) 등도 크게 하락했다.

작년 수출물량지수는 136.09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증가폭은 2009년(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화학제품이 10.2% 늘었고, 정밀기기가 10.0%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금액지수는 94.99로 2015년에 비해 7.4%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0.59로 1.0% 올랐다.

하지만 작년 12월 기준으로는 수출과 수입이 나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2.68로 전년 같은 때보다 8.1%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145.72로 같은 기간 3.0% 상승했다. 최근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12월 수입금액지수는 107.17로 전년 동기 대비 7.3%, 수입물량지수는 139,65로 4.2%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02로 전년보다 2.1% 올랐다. 이는 2009년(105.00)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2010년 100 기준)로 나타낸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은 작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8.84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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