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40~50대 남성 가운데 10명 중 1명이 대출을 연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신용정보원이 24일 공개한 '금융소비자의 신용거래 현황과 연체 및 변제 특성 비교'를 보면 타 연령대 대비 40대의 연체경험 비중이 27.7%로 가장 높으며 50대가 25.4%, 30대가 21.4%, 20대가 10.9%, 60대가 10.2%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연체 전수 데이터(2013년 1월~2016년 9월, 45개월)를 이용했다. 연체경험자는 분석대상 기간 내에 신용정보원에 1건 이상의 연체 정보가 등록돼 있는 개인을 의미한다.
연령대별로는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부터 40대까지 연체경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나 50대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은퇴연령대인 60대에 급격하게 감소했다. 2016년 통계청 추계인구 대비 연체경험자 비중을 비교하면, 40~50대의 경우 약 10명 중 1명 꼴(40대 9.9%, 59대 9.5%)로 연체경험을 하다가 60대 이후(60대 6.1%, 70대 3.4%) 부터는 연체 경험자의 비중이 낮아졌다.
연체경험자의 연령대별 1인당 평균 연체경험 건수는 1~3건 내외로 40대가 3.47건으로 가장 많으며 30~60대는 평균 3건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 1건당 평균 연체금액은 1949만원으로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지다가 80대 이후부터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체경험자의 연체경험 건수는 전 연령대에서 카드사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는 국내은행, 저축은행, 할부금융사, 회원조합, 생명보험, 손해보험 등의 순이었다. 연체경험자 수 역시 전 연령대에서 카드사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국내은행, 할부 금융사, 저축은행, 회원조합, 생명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연체 1건당 평균 연체금액은 국내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할부금융사, 저축은행 등에서 70~80대 연령대의 연체금액이 높았다. 70대의 경우 국내은행에서 연체금액이 평균 2억2942만원, 80대는 1억7920만원이었다.
국내은행과 저축은행의 연령대별 연체금액이 특히 높은 수준이며 카드사의 평균 연체금액은 전 연령대에서 타 금융업권 대비 가장 작은 규모였다. 이는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대출이 소액 대출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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