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부산대학교병원, '왓슨' 기술 도입…정밀의료 서비스 선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1-24 14: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국IBM이 부산대학교병원에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도입한다. [사진= 한국IBM]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한국IBM이 부산대학교병원에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 병원은 한국에서 정밀의료 선도를 위해 '왓슨 포 지노믹스'까지 두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한 첫 사례로, 부산대 병원의 의사들이 방대한 분량의 암 리서치 및 데이터를 환자의 유전체에 특정된 정보와 함께 평가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은 부산, 경남 지역의 핵심 의료 서비스 허브 병원으로, 한국에서는 최초로 IBM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 두 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함으로써 의사들이 기존의 유전체 분석 기반의 진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세계 수준의 정밀 의료 및 암 치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정밀 의료는 유전체 정보, 진료 및 임상 정보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정밀 의료의 한 예로 폐암 환자인 A씨가 진단 후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뇌까지 전이되는 등 악화되다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폐암의 원인이 유전자 변이 때문임을 확인한 후 의사가 이를 위한 표적치료제 처방을 하는 사례를 들 수 있다.

세계 정밀 의료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35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1%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국, 영국, 중국, 프랑스 등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정밀 의료 분야 투자와 유전자 정보 디지털화를 위한 '정밀 의료 코호트'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래를 책임질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포함된 장기적인 사회기반시설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IBM 클라우드 기반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방대한 분량의 정형(structured) 및 비정형(unstructured) 데이터를 분석해, 암환자들에게 개별화된 치료 옵션과 관련한 정보를 의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이들을 지원한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해 거의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 정보를 이미 학습했다. 의사들은 왓슨을 활용해 연구결과와 임상 가이드라인 및 전문가 소견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IBM '왓슨 포 지노믹스'는 방대한 의학 문헌 및 의약품 정보와 더불어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사들이 개별 환자에 대하여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추천해 준다. IBM은 작년 뉴욕게놈센터(NYGC)와 협력해 유전자 서열 정보와 의학 정보를 분석하여 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IBM의 '왓슨 포 지노믹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왓슨 포 지노믹스 기술'은 표적 치료 옵션을 포함해 암환자 종양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암 유발이 가능한 유전적 변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창훈 부산대학교병원 원장은 "동남권 최고의 거점 국립대학교병원으로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IBM의 왓슨 기반의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수준의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메르켈 IBM 왓슨 헬스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 글로벌 총괄 사장은 "부산대학교병원의 목표는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의료기술 혁신에서 선도적 위치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며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통해 추구하는 우리의 목표는 암 관련 지식과 유전자 데이터에 의사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양의 의료 정보들이 의사의 치료 능력을 확대시킬 수는 있지만, 이를 의사들이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한 분량이다"라며 "왓슨은 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 시점에 고려할 수 있도록 입증자료에 기초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