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춘제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큰 변동없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공식 탈퇴를 선언하고 위안화가 절상세를 유지하면서 증시 그래프도 안정됐다.
선전 증시는 엇갈렸다. 특히 창업판은 최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러에코(LeEco)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8포인트(0.18%) 오른 3142.5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4.64포인트(0.35%)가 빠지며 9941.5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은 무려 26.11포인트(1.38%) 급락했다.
창업판 급락은 러에코 주가 변동의 영향이 컸다. 이날 러에코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4% 급락한 37.44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에서 시작해 스마트TV, 스마트폰,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러에코는 지난해 말 자금난에 빠졌다.
자금난 해결을 위해 러에코는 최근 부동산개발업체 룽창중국(融創中國)에 인터넷정보기술 및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 지분 8.61%, 영화사업 지분 15%, 텔레비전 하드웨어 자회사 지분 33.5% 등 핵심자산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150억4000만 위안을 조달했다.
문제는 러에코에 대한 투자자의 판단이 엇갈리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거액 자금을 조달해 숨통은 틔웠지만 향후 러에코가 해당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고 기업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지수 거래량은 각각 1345억5000만 위안, 1715억2000만 위안으로 3000억 위안을 간신히 웃돌았다. 창업판 거래량은 461억4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 상하이 증시로 투자하는 후구퉁으로 7억35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 증시로 투자하는 선구퉁으로는 7억100만 위안이 순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시멘트가 2.9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석유(1.05%), 철강(0.96%), 수도·가스공급(0.80%), 오토바이(0.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방직기계 종목 주가는 무려 1.57%가 빠졌다. 선박(-1.25%), 게측장비(-1.07%), 개발구(-1.05%) 등도 1%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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