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SNS 중독은 유전자 성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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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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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8500명 대상으로 SNS 사용 패턴 분석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SNS)에 중독되는 데는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유전자 성향이 더 크게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유전자에 따른 소셜 미디어 친숙도를 알아보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 4250명과 이란성 쌍둥이 4250명 등 모두 8500명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활용 시간과 패턴을 비교했다. 

그 결과 SNS를 활용하는 시간의 24%는 유전자 성향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와 온라인 게임에는 각각 37%, 39%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용 미디어에는 34%가 유전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론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인해 SNS 중독자가 늘어난다는 그동안의 통설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에는 기기의 발달로 SNS 노출 정도가 많아지면서 중독자가 늘어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 플로민 교수는 "인간은 환경에 단순히 수동적으로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선택한다"며 "이러한 선택은 유전적 성향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가 단순히 '무력한' 소비자들을 환경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스스로가 유전자 성향에 따라 SNS에 머물려고 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의 또 다른 형제 자매와 부모 등 같은 가족이라고 해도 SNS에 대한 애착 정도가 달라졌다"며 "SNS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이들 미디어에 집착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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