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더러운 잠' 작품을 그린 이구영 화가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전시회 '곧바이전(곧, 바이! 展)' 참여 작가 3명은 "폭력적인 이유로 작가의 예술창작 자유가 훼손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갈구하는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특히 이구영 화가는 표창원 의원이 당 윤리심의원 회부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표 의원이 전시에 앞서 미리 작품을 확인한 바 없다"면서 "이 그림의 핵심은 금기에 대한 도전이며 권력자들의 추한 민낯을 드러낸다는 '누드'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대통령의 얼굴로 표현한 것 뿐, 여성 폄하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제가 된 '더러운 잠'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풍자한 작품으로,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다.
누드인 여성의 얼굴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그렸고, 옆에는 주사기를 든 최순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태극기에도 최순실의 얼굴을 넣어 '비선실세'를 표현해냈고, 그들 뒤에는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의 모습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잠수부의 모습도 넣어 대비되는 모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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