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 금융위기 이후 '최고'…거래량은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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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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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저금리 및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 유지

  • 거래량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최근 5년 평균보다 높아

2016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부동산시장 회복세 속에 연간 전국 지가 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지거래량은 감소세로 전환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말 기준 전국 지가가 2015년 대비 2.7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로, 2010년 11월부터 74개월 연속 상승한 결과다.

2012년 0.96% 수준이었던 전국 지가 상승률은 2015년 2.40%까지 뛰었으나, 지난해 들어 0.30%포인트 더 올랐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2.53%)보다 지방(2.99%)의 상승폭이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2.97%)의 경우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지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경기(2.23%)와 인천(1.74%)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에서는 제주(8.33%)가 전국 최고 지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세종(4.78%)과 부산(4.17%), 대구(3.93%)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제주 서귀포시가 제2공항 발표와 혁신도시 개발 등 호재로 8.79% 상승하며, 땅값이 가장 크게 뛰었다.

반면,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는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 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3.10%)의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계획관리지역(2.75%)과 상업지역(2.44%), 녹지지역(2.29%)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299만5000필지(2176㎢)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308만7000필지·2181㎢) 대비 3.0%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111만2000필지(2006㎢)로 1.1%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원(17.8%)과 경기(7.3%), 충북(4.0%) 등에서 거래가 활발했지만, 세종(-28.0%)과 대구(-22.5%)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토지정책과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및 규제완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토지시장이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량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최근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면서 “개발수요에 따라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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